김혜련, 정윤경, 박수경 (2010). 부모의 알코올 중독 여부에 따른 자녀역할과 청소년 자녀의 내면화 문제와의 관계. 정신보건과 사회사업, 35, 267-293.

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의 알코올 중독 여부에 따라 자녀역할과 청소년의 내면화 문제가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는 데 있다. 연구대상자는 서울시내 중•고등학생 2.803명이며 설문조사는 자기보고식으로 실시되었다. 회귀분석 결과, 자녀역할과 내면화 문제와의 관계에서, 영웅 역할은 우울•불안, 위축, 신체화 증상, 자존감 등 모든 내면화 문제들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으며, 희생양 역할과 잊혀진 아이 역할은 우울•불안, 위축, 신체화 증상과는 정적인 관계가, 자존심과는 부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마스코트 역할은 위축과는 부적인 관계가, 자존감과는 정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절효과를 살펴본 결과, 마스코트 역할과 잊혀진 아이의 역할이 내면화문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부모의 알코올 중독 여부가 조절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마스코트 역할이 신체화 증상에 미치는 영향이 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강한 것으로 나타났던 반면 마스코트 역할이 자존감에 미치는 정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잊혀진 아이 역할은 부모가 알코올 중독일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자존감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상대적으로 약하였다. 반면 영웅 역할과 희생양 역할은 청소년의 내면화 문제와의 관계에서 부모의 알코올 중독이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지역사회에서 청소년 문제를 개입할 경우 가족 내에서의 자녀역할 개념을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